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새벽 3시에 칼스바트를 몰래 빠져나왔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이 나를 떠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테니까."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길에 오르면서 기록한 글의 첫 대목이다. 그의 37세 생일을 맞아 축하 파티가 한창 무르익던 1786년 9월3일의 일이었다. 새벽녘이 되어 축하객들 곁을 살며시 빠져나온 괴테는 여행 가방과 오소리 가죽 배낭만 간단히 꾸린 채 그렇게 훌쩍 이탈리아로 떠나버린 것이다. 그 무렵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작가로 전 유럽에 걸쳐 대단한 문학적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