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쓸모 (마케터의 영감노트)

이승희

“기록을 통해 경험을 찾고, 경험을 통해 나만의 쓸모를 만들어갑니다!” 오늘 나의 ‘기록’이 생각의 도구가 되고 나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된다! 기록은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업무시간의 한 줄이, 동료나 친구와 나눈 대화가, 일하는 순간의 감정이, 여행지에서 써내려간 기록이 생각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가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까? 『기록의 쓸모』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마케터인 저자가 수년간 해온 일의 고민과 일상의 영감을 담은, 실용적인 기록물이자 기록의 과정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록의 쓸모는 기록의 효용성이나 효과만이 아니다. 저자는 구글문서, 노트,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일상의 경험을 수집하고 뾰족한 영감을 찾아내는 ‘생각의 작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매일의 기록을 자신의 일과 연결 짓고, 더 나은 생각으로 만들고, 나를 성장시키는 자산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록의 쓸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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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8일 자 내 아이클라우드 메모장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세바시 등등 숭님의 영상을 보고. 심지가 곧고 나만의 색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재밌는 건, 책에서 숭님은 자신에게 뚜렷한 취향이 없음을 고민한다. 작년의 나는 그때의 숭님과 같은 생각을 했나 보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감정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괜히 느낀, 나에 대한 아쉬움'임을 안다. 숭님이 결론 내린 것처럼. 숭님은 멋진 사람이다. 나는 그를 SNS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싶은 독특한 이직 스토리도 재미있었지만, 무언가 얘기할 때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에 이끌려 자꾸만 다른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책을 통해 그가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모아왔는지 엿볼 수 있었는데, 나도 기록을 좋아하는지라(그만큼 꾸준히 하지 못할 뿐..) 흥미롭게 읽었다. 짧든 길든, 뭐든 쓰자 다짐하며. 숭님이 해오는 '목요일의 글쓰기'도 인상 깊었다. 회사에서 원고 마감을 하듯, 자신에게 마감일을 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일주일에 한 번씩 루틴을 만들어볼까 싶다. (같이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게 부럽다.) 꾸준히 기록하는 삶을 다시 마음에 품을 수 있었고, 숭님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내 일상과 일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후루룩 읽히는 에세이라 오랜만에 완독했다는 뿌듯함까지. ▽책갈피 40-41p "발리 선셋을 보고 싶다면, 지금 그랩 바이크를 타세요! (중략) 영화 같은 일몰의 한 장면보다 더 온전하게 내 마음에 남은 건 그랩의 카피 한 줄이었다." 51p "마케터가 인간 혐오에 빠지면 끝이 없어요." ★96p "알고 보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역시 상당히 대중적이다. 다만 브랜드 철학이나 메시지가 전하는 자기다움이 확고하기에 '소수만 알고 싶은 브랜드'로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것이다. 내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대중적으로 타기팅할 것인가, 마니아적으로 할 것인가'가 아니었다. 결국 어떤 메시지를 뾰족하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169p "소비할 때 나를 움직이게 했던 그 '순간'을 잘 기억해두자." 223p "영감을 얻으려면 집요한 관찰이 필요한데, 집요한 관찰이란 결국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바라보는 힘 아닐까.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내게 '의미'가 될지 아닐지는 나의 태도에 달렸다." 251p "단, 글에 대한 피드백은 절대 하지 않는다. 무조건 쓴 행위에 대해서만 칭찬한다." 266p "나만의 언어를 가지려면 기록이라는 형태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 그런 맥락에서 '나답게 사는 삶'의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기록의 힘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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