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아이들 1 (세계문학전집 79)

살만 루슈디

즉 12시를 알리는 시곗바늘들의 어떤 신비로운 횡포 탓인지 세쌍둥이처럼 불가분의 관계가 된 ‘나’와 ‘한밤의 아이들’ 그리고 인도의 역사를 자서전으로 쓰는데, 그 글쓰기 과정을 독자를 대신해 감독하며 말참견하는 피클공장의 유능한 일꾼이자 연인인 파드마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띈다. 파드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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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 작가님의 추천 도서 10권 중 마지막으로 읽게된 책. 문체와 전개가 혼란스러워(부정적 의미 아님) 집중이 잘 안됐었다. 그래서 작년 3월에 읽기 시작하던걸 거의 1년만에 다시 집어 후루룩 읽었다. 종국으로 가면 갈수록 책을 놓지 못할만큼 빠져들었고, 주인공인 살림 시나이처럼 내 후각은 완전히 발달했다. 이맘때쯤 날 괴롭히는 정전기는 따끔이 아니라 지지직 흐를정도였으며 안그래도 이것저것 관찰하느라 커진 눈도 더 땡그래진 느낌이었다. 안꾸던 꿈도 생경하게 꾸었으니 이 책에 완전 집어 삼켜졌다고도 할 수 있다. 끔찍한 파키스탄 내전을 묘사하는 기나긴 장면과 살림이 마술 빈민촌에서 결국엔 운명에 휘말려버리는 과정에서 나도 무언가 엄청난 체념과 불안감을 느꼈다.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그랬다. 분명 ‘강인한 천재의 탁월한 선택,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불가피함..천형’ 이런 메모를 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불안감에 적었던 것 같다. 환상속에서만 빛나는 것, 내 머리속에서 선명하고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것, 나만이 가장 선명하게 느끼는 그 느낌을 잃지 않고 글로 느낌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 환상이 지리멸렬한 영국, 인도, 파키스탄의 역사와 엮이며 오히려 지독하게 현실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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