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결정은 어떻게 하는가 (모두를 살리는 선택의 비밀)

필 로젠츠바이크

저자는 “그동안 꾸준히 거론돼온 갖가지 결정의 기술 및 방법론이 사실은 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오히려 성공한 결정들의 면모를 보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의지와 베짱이 그 같은 결과를 낳은 경우가 지배적으로 많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 책을 읽은 사람들

(이)가 주로 이 책을 읽었어요.

이 책에 남긴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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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준 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얼개를 이룬 독서 경험은 내가 꾸역꾸역 종이책을 읽으며 체득한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전혀 상관없는 분야의 책을 읽다가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 연결성을 찾고, 그게 의미 있는 통찰로 이어질 때 가장 뿌듯하다. 통찰로 이어지는 독서 경험은 무작정 많이 읽어서도 생길 수 있지만, 몇 발자국 더 가본 멘토들의 ‘추천 책 목록’으로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영준 님의 트레바리, ’선택이 너무 어려워요’부터 이어진 1년간의 독서 경험은 내 삶 속 선택이라는 영역에서 통찰과 실천을 이끌어낸 독서 경험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서동수 교수님의 책 추천과 유지원 작가님의 책 추천 목록 이후에 3번째 경험이다.) 이번에 추천받은 ‘올바른 결정은 어떻게 하는가’가 이 얼개의 끝부분을 장식한다. 그간 여러 책으로 논의했던 ‘인지심리학적 통찰; 인간이 어떤 한계를 갖고 있는가’부터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태도; 직관과 데이터 기반 도구들’을 거쳐 이 책을 마지막으로 ‘경영적인 선택을 어떻게 하는가’까지 인사이트가 이어진다. 분명 그 전의 독서와 논의를 통해서도 나의 행동 양식이 바뀐 부분이 있었다. 투자나 소비 습관, 생활 방식 같은 것들. 하지만 역시 이론으로는 알고있어도 실제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험도 꽤나 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괴리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고찰한다. 쉽게말해 연구실의 실험 결과가 충격적인 거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됐는데, 그게 왜 현실에서는 잘 적용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논의다. 과학에서 환원주의적 이해가 복잡계에서는 전혀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랑 매우 흡사하다. 실험실에서 예쁜꼬마선충의 신경계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원자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얻어낸 사실이 우리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전이와 변인통제 때문이다. 상전이는 어떤 물질이 계를 이루고 특정 조건이 형성되면 그 성질이 판이하게 바뀌는 것을 뜻한다. 물 분자의 움직임을 예측한다고 해서 얼음의 성질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 개개인을 이해한다고 해서 인간이 모인 사회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인지심리학적 사실과 선택을 돕는 여러 도구 또한 마찬가지다. 이것들은 복잡한 사회활동 속에서 경영을 하는 결정에 대해서는 딱 들어맞지 않는다. 상태변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영준 님의 커리큘럼(?)을 체화하면서 한계가 있었던,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는 경험을 두 번 겪었다. 첫 4번의 모임에서는 확률적 사고와 예측에 필요한 기저율이랄지, 전략적 사고랄지, 그런 얘기를 통해 사실과 각종 선택의 케이스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그게 바로 내 삶에 적용되진 않았다. 의지력을 높이기 위해 사봤던 포도당이나, 터널링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마감까지 차근차근 시작하려고 했던 것들. 잘 안됐다.(대역폭을 조절하기 위한 자잘한 일들을 미루지 않는 것은 집안일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다.) 그다음 시즌의 두 번째 책에서 첫 번째 큰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현실의 위험을 ‘불확실성’, ‘알려진 위험’, ‘확실성’으로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구분이 그전에 체득했던 사실을 더 정확한 위험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찰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 책을 통해서 두 번째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상황’, ‘경쟁자가 있는 상황’, ‘보상의 기울기가 매우 큰 상황’, ‘선택의 결과나 피드백이 오랜 시간에 걸쳐오는 상황’등 실제 경영에 필요한 선택에 대해 다루기 때문이다. 선택이라는 분야에서 실험실 모델을 실제 환경에서 적용해보고 그 한계를 인식하여 그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이 얼개의 핵심 통찰이다. 이번 책 내용을 좀 더 이야기해보자. 나는 사업을 하려고 시도했던 때부터 꾸준히 만났던 사업가들에게서 나타나는, 나에겐 없는 ‘코뿔소적인 특징’에 대해서 고민했었다. 그들은 나처럼 많은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때로는 무모해보이기도 했다. 소위말해 근자감에 항상 차있었다. 내가 논리로 깨부술 수 있는 사주나 풍수, 운명 등을 믿기도 한다. 특히 우리 아빠가 이런 유형인데, 초졸인 데다가 별 볼 일 없는 출신인데도 괄목할만한 사업 성과를 이뤄내고 계신다. 아직도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는 게, 시골 별장의 소음을 못마땅하게 여긴 취객이 무단으로 침입하여 행패를 부린적이 있다. 나는 당장 시시티비가 있는 쪽으로 취객을 유도하고 경찰을 불렀다. 근데 아빠가 냅다 박치기 꼽아버리고 기선을 제압한 다음, 마을 사람들과의 친목과 양해로 원만한 합의를 봐버린 게 아닌가. 그 이후에 상호 조심하긴 했지만,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무대뽀적인 행동력이 아빠가 이룬 성과와 관련이 있는건 분명하다. 다른 좋은 예시도 많지만 이런 부적절한 행위가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저질러놓고 수습하는 것.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행동해서 얻는 이점 > 행동하지 않아서 날린 이점’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예시다. 아마 조용히 해결보려고 했으면, 계속해서 별거 아닌일로 시비를 걸고 마을까지 개입해 피곤하게 했을 가능성이 컸다. 책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과 긍정적인 믿음은 결과가 정해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마음, 자신감 뭐 이런 뻔한말들이 실제로 경영에는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이런 코뿔소적인 자질은 분명 사업과 경영이라는 영역에선 상당한 이점이 된다. 물론 확률이나 결과가 정해져 있는 로또, 도박, 투자에서 과신은 큰 독이 된다. 자신만만한 사업가들이 도박이나 무지성 투자로 인해 큰 돈을 잃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자세한 내용은 책 참조 반면 나는 생각이 많다. 코뿔소는 절대 아니고 영민하고 영악한 여우정도 될거다. 사업을 하고 있지만 뭐 하나 선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물론 나도 행동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고, 그것을 수습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안다. ‘하기나 해’, ‘요청하고 요구하라’ 같은 명언, 마음을 동하게 하는 문구를 핸드폰 배경화면에도 해놓고, 잔뜩 인쇄해 사무실에 붙여놨었다. 사주나 운명을 믿지 않지만, 그것이 주는 에너지, 원동력 또한 인정한다. 그럼에도 뛰어넘을 수 없는 태생적 한계(성격의 5요인 이론과 더불어)가 여전히 느껴진다. 그래서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그릇이라는게 실제로 있는게 아닐까 싶었고 나름 그것에 대해 정의내렸던 적이 있다. 나는 그릇의 크기는 자기 확신의 정도+다룰 수 있는 사람의 수+꾸준한 시도(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고, 그릇의 깊이는 통찰력+배움(실패 확률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업가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만든 ppt 내용과 책에서 말하는 것(이상적 자질과 이성적 사고)이 얼추 비슷해서 놀랐다. 피해야 할 사업 모델 중 미용실과 식당에 관련된 사례도 정확히 일치해서 신기! 흠.. 내 그릇은 5~7명정도의 직원을 가진 소규모 업체를 시스템화해서 여러개 분산 운영하는것 정도일듯. 난 조조같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말고 와룡봉추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서 능력있는 참모나 전업투자자를 해야할거 같기도하다. 이것도 능력 과신이지만. 그런점에서 지금 하고 있는 사업기획직이나 사업이 제대로 된 인생의 방향이라는 기분이 든다. 돈 열심히 벌자~ 맨날 기승전돈벌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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