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철학 (성공한 사람들은 절대 말해 주지 않는 성공의 모든 것)마이클 거버이에 『사업의 철학』에서는 지난 37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인 사업 노하우를 전수해 온 마이클 거버가 사업의 본질과 성공의 조건에 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기업가의 시각’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창업을 한다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책 구매하기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책에 남긴 코멘트1개서비스 기획자 1경영 1시스템에 대한 단상 (마이클 거버 - [사업의 철학]을 읽고) 1.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심상이 떠오르는가? 나는 시스템을 생각할 때 반복 작업, 지루함, 경직됨, 느림 등의 단어들을 떠올리곤 했다. 입으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본능적으로는 은근히 이를 거부한 셈이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상황에 맞춰 융통있게 변화하는 것,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2. 하지만 작년부터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시스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시스템은 더 큰 임팩트를 내기 위해, 임팩트를 오랫동안 내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혁신하기 위해 필요하다. 3. 시스템이 뭘까? 내 방식대로 정의해보자면 시스템은 "입력값을 넣었을 때 특정한 출력값을 내는 어떤 덩어리"다. 내가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몇 분 뒤에 컵에 담긴 아메리카노를 받게 된다. 나는 원두가 어떻게 공급되는지, 커피머신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어떻게 직원이 고용되고 교육받았는지 알 필요가 없다. 그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드를 내밀면 커피가 나온다. 이것이 시스템이다. 4. 시스템은 동일 자원으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스타벅스 강남점의 매니저와, 스타벅스 코리아 인사 총괄이 내는 임팩트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똑같이 1시간씩 고민해서 의사결정을 내렸을 때, 그 임팩트는 대략 1,000배정도 차이가 날 것이다. 매니저의 의사결정은 점포 하나에 영향을 미치지만, 인사 총괄의 의사결정은 점포 1,700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5. 시스템은 임팩트를 오랫동안 내게 해 준다. 할 때마다 많은 리소스가 드는 일은 지속하기 어려운데, 시스템은 동일한 결과물을 내는 데 드는 리소스를 최소화해주기 때문이다. 습관이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오늘 아침에 어떻게 이를 닦았는지 생각해보자. 아마 기억이 잘 안 날 것이다. 우리는 별 생각도 없이 화장실에 가고,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이를 닦고, 가글을 하고, 칫솔을 다시 건조대에 건 뒤 화장실에서 나온다. 나도 모르는 새 양치질이 끝나 있는 거다. 이 작업들을 매번 머리를 써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다들 충치로 고생하게 될 거다. 6. 게다가 어떤 일이 습관화가 되면, 그걸 "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 주변의 헬창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에게는 헬스장에 가는 것보다 가지 않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다. 가지 않는 게 힘든 데 어떻게 가지 않을 수 있을까? 7. 이렇듯 큰 임팩트를 내기 위해, 그리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된다. 그런데 혁신을 위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시스템이 기계라면, 혁신은 기계를 부수는 일 아닌가? 8. 이는 혁신과 시스템을 분리해서 생각했기 때문에 생기는 생각의 오류이다. 시스템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고, 시스템은 혁신으로부터 생긴다. 9. 다시 한번 헬창의 예시를 들어보자. 난 잘 모르지만, 근육을 키우기(혁신) 위해서는 점진적 과부하가 필수라고 한다. 얼핏 들으면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인다. 천천히 중량이나 횟수를 늘려서 운동하면 그만이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쉬운 것을 못할까? 10. 우리는 헬스장에 가는 게 어색해서 가끔 운동을 빼먹는다. 우리는 배에 힘을 주는 방식을 몰라 가끔 허리를 다쳐 운동을 쉰다. 우리는 기구 다루는 법을 잘 몰라 유튜브를 보는데, 유튜브를 보다 보면 어느새 운동시간이 끝나있다. 우리는 스트레칭하는 습관이 없는데, 이 때문에 근육통이 오래 가서 또 운동을 못한다. 이 모든 것을 잘 했다고 해도, 우리는 단백질이 충분히 함유된 식단을 먹는 게 익숙지 않다. 그래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운동한 건 말짱 도루묵이 된다. 근육량이 늘어나지(혁신) 않는 것이다. 11. 이번에는 헬창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배에 힘을 주는 것은 이미 익숙하다(시스템 1). 운동이 끝난 뒤 스트레칭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시스템 2). 집 냉장고에는 이미 닭가슴살이 넘치니 굳이 다른 것을 찾아 먹는 게 더 귀찮다(시스템 3). 트레이너랑 친해지다 보니 운동 가기 싫은 날에도 가게 된다(시스템 4). 이렇듯 헬창은 수많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온전히 운동 자체(혁신)에 정신 리소스를 집중할 수 있다. 12. 그렇다면 이런 시스템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모든 시스템은 혁신에서 출발한다. 배에 힘주는 방법을 익히고, 스트레칭 하는 방법을 배우고, 닭가슴살을 구매하고, 트레이너랑 친해지는 일들은 모두 처음에는 낯설고 새로운 일이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습관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즉, 혁신이 없으면 시스템도 없다. 13.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한 번 만든 시스템도 계속 점검하며 다시 혁신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닭가슴살보다 더 뛰어난 단백질 식품이 나온다면, 닭가슴살을 먹던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시도(혁신)해야 한다. ================================================ 마이클 거버는 [사업의 철학]에서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시스템화하고 다시 혁신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사업을 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창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 팀 내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고 계신 분,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서비스 기획자경영Myunggyun Son기업가@디어3년 이상도움됐어요1
시스템에 대한 단상 (마이클 거버 - [사업의 철학]을 읽고) 1.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심상이 떠오르는가? 나는 시스템을 생각할 때 반복 작업, 지루함, 경직됨, 느림 등의 단어들을 떠올리곤 했다. 입으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본능적으로는 은근히 이를 거부한 셈이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상황에 맞춰 융통있게 변화하는 것,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2. 하지만 작년부터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시스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시스템은 더 큰 임팩트를 내기 위해, 임팩트를 오랫동안 내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혁신하기 위해 필요하다. 3. 시스템이 뭘까? 내 방식대로 정의해보자면 시스템은 "입력값을 넣었을 때 특정한 출력값을 내는 어떤 덩어리"다. 내가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몇 분 뒤에 컵에 담긴 아메리카노를 받게 된다. 나는 원두가 어떻게 공급되는지, 커피머신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어떻게 직원이 고용되고 교육받았는지 알 필요가 없다. 그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드를 내밀면 커피가 나온다. 이것이 시스템이다. 4. 시스템은 동일 자원으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스타벅스 강남점의 매니저와, 스타벅스 코리아 인사 총괄이 내는 임팩트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똑같이 1시간씩 고민해서 의사결정을 내렸을 때, 그 임팩트는 대략 1,000배정도 차이가 날 것이다. 매니저의 의사결정은 점포 하나에 영향을 미치지만, 인사 총괄의 의사결정은 점포 1,700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5. 시스템은 임팩트를 오랫동안 내게 해 준다. 할 때마다 많은 리소스가 드는 일은 지속하기 어려운데, 시스템은 동일한 결과물을 내는 데 드는 리소스를 최소화해주기 때문이다. 습관이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오늘 아침에 어떻게 이를 닦았는지 생각해보자. 아마 기억이 잘 안 날 것이다. 우리는 별 생각도 없이 화장실에 가고,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이를 닦고, 가글을 하고, 칫솔을 다시 건조대에 건 뒤 화장실에서 나온다. 나도 모르는 새 양치질이 끝나 있는 거다. 이 작업들을 매번 머리를 써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다들 충치로 고생하게 될 거다. 6. 게다가 어떤 일이 습관화가 되면, 그걸 "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 주변의 헬창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에게는 헬스장에 가는 것보다 가지 않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다. 가지 않는 게 힘든 데 어떻게 가지 않을 수 있을까? 7. 이렇듯 큰 임팩트를 내기 위해, 그리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된다. 그런데 혁신을 위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시스템이 기계라면, 혁신은 기계를 부수는 일 아닌가? 8. 이는 혁신과 시스템을 분리해서 생각했기 때문에 생기는 생각의 오류이다. 시스템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고, 시스템은 혁신으로부터 생긴다. 9. 다시 한번 헬창의 예시를 들어보자. 난 잘 모르지만, 근육을 키우기(혁신) 위해서는 점진적 과부하가 필수라고 한다. 얼핏 들으면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인다. 천천히 중량이나 횟수를 늘려서 운동하면 그만이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쉬운 것을 못할까? 10. 우리는 헬스장에 가는 게 어색해서 가끔 운동을 빼먹는다. 우리는 배에 힘을 주는 방식을 몰라 가끔 허리를 다쳐 운동을 쉰다. 우리는 기구 다루는 법을 잘 몰라 유튜브를 보는데, 유튜브를 보다 보면 어느새 운동시간이 끝나있다. 우리는 스트레칭하는 습관이 없는데, 이 때문에 근육통이 오래 가서 또 운동을 못한다. 이 모든 것을 잘 했다고 해도, 우리는 단백질이 충분히 함유된 식단을 먹는 게 익숙지 않다. 그래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운동한 건 말짱 도루묵이 된다. 근육량이 늘어나지(혁신) 않는 것이다. 11. 이번에는 헬창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배에 힘을 주는 것은 이미 익숙하다(시스템 1). 운동이 끝난 뒤 스트레칭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시스템 2). 집 냉장고에는 이미 닭가슴살이 넘치니 굳이 다른 것을 찾아 먹는 게 더 귀찮다(시스템 3). 트레이너랑 친해지다 보니 운동 가기 싫은 날에도 가게 된다(시스템 4). 이렇듯 헬창은 수많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온전히 운동 자체(혁신)에 정신 리소스를 집중할 수 있다. 12. 그렇다면 이런 시스템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모든 시스템은 혁신에서 출발한다. 배에 힘주는 방법을 익히고, 스트레칭 하는 방법을 배우고, 닭가슴살을 구매하고, 트레이너랑 친해지는 일들은 모두 처음에는 낯설고 새로운 일이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습관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즉, 혁신이 없으면 시스템도 없다. 13.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한 번 만든 시스템도 계속 점검하며 다시 혁신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닭가슴살보다 더 뛰어난 단백질 식품이 나온다면, 닭가슴살을 먹던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시도(혁신)해야 한다. ================================================ 마이클 거버는 [사업의 철학]에서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시스템화하고 다시 혁신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사업을 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창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 팀 내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고 계신 분,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서비스 기획자경영Myunggyun Son기업가@디어3년 이상도움됐어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