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우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경제학에 관한 진실)

조너선 앨드리드

경제학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가?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이름하에 우리를 통제해온 경제학에 대한 놀라운 통찰!인간은 완벽한 합리성과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경제적 동물, ‘호모 에코노미쿠스’인가?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개념은 어떻게 발생했으며,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인류의 삶과 문화를...

이 책을 읽은 사람들

(이)가 주로 이 책을 읽었어요.

이 책에 남긴 코멘트

1
후.. 너무 어려워서 2주간 붙잡고 있었다😬.. 게임이론, 팃포탯 등 다양한 경제이론과 주류 경제학자에 대한 얘기가 초반에 후두두 나온다. 그래서 경제학에 문외한인 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저 사례 한두개로 겨우겨우 따라가는 정도에, 저자의 논조 파악 정도 했달까.. 그래도 후반부에 익숙한 행동경제학 얘기가 슬슬 나오고 미국 연방거래원장으로 발탁된 ‘아마존 킬러’ 독점규제파 리나 칸 이슈를 최근에 본 적 있어서 책의 전체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다. 덧붙여 시카고학파, 매파, 케인즈학파, 비둘기파 등 경제기사에 나오는 범례 같은 용어를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대 추구, 자기실현적 예언이 반복되며 주류 경제학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그것이 우리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이 되었는지, 그 논리가 어째서 이상한지 논파하는 책이다. 저자는 결론에서 경제학은 자연과학이 아니며,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용어와 실천적이고 효용성 있는 경제이론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번 책(#올바른결정은어떻게하는가 )에서도 실험실 이론을 넘어선 실천적이고 효용성 있는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에 더 와닿았었기에, 나도 저자의 주장에 완전 동의하는 바이다. 난 경제학 문외한이라 더더욱... 독서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몇 개 있다. #트레바리 #선택이너무어려워요 에서도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이 언급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은 어떻게 대비하는가에 대해서 토론한 적이 있었다.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에 넣지 말자는게 주류 경제학이고, 그에 대한 대비 방법 또한 결국 회피 아닌가 싶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 나온 결론은 비가역적인 후퇴를 경계하고(레버리지를 적당히 쓰고, 리스크의 심도를 고려하기), 위험을 극복하는 회복 탄력성을 기르자는 거였다. 이 책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말을 하더라. 자기실현적 예언이나 지대추구, 무임승차자에 관한 토픽을 보면서는 반성도 됐고 무섭기도 했다. 특히 나는 자기실현적 예언을 잘 알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주도, 타로도 보지 않는다. 믿고 안 믿고, 과학적이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선언이나 인식은 사람을 바꾼다. 그게 운이 좋으면 선순환이고 운이 나쁘면 악순환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우울하고 운 나쁜 사람들이여, 부디 사주를 보지 말고, 행복하고 훌륭한 멘토를 두어 좋은 점을 본받고 책 읽고 운동하라(?) 갑자기 이런 거창한 얘기 할려는 건 아니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에 관해서도 할 말이 있다. 약간 소시오패스적인 전 회사 사장 이야긴데, 그는 중동 건설회사를 운영중이었다. 그 전에는 정유회사에서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우회 절세하고, 인사와 리스크 관리를 주로 하던 전직 개발자이기도 했다. 종종 술자리에서 절세 팁이나 사모펀드, 네트워크 사업 등 그들만 아는 방법 같은 거 얘기 해줬는데, 딱 여기서 나오는 호모 에코노미쿠스 같은 특징이었다. 그때 느낀점은 ‘아 부자는 괜히 부자가 아니구나. 천재적이긴 하다’였고, 나도 괜히 영리한 절세(규제 회피 탈세)를 찾아보기 시작했었더랬지…. 이런 행동이 영리하고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에 대해서 어떤 점이 이상한지 책에 나온다. 난 아직 반신반의다. 왜냐면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당장 이득이 오니까. 책을 읽고 나선 무임승차에 대한 죄책감이 행동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원체 분리수거를 잘하지만, 더 유난 떨어도 괜찮을 듯. 개인적으로 진짜 멋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흡연자인데, 개인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는 사람’, ‘펑크록을 좋아하지만, 폭력적이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임승차를 하지 않는 사람도 멋있다고 생각해야겠다. 자기 하나 실천하다고 바뀌진 않지만 꾸준히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 그것을 유난떤다고 조롱하지 않아야겠다. 조금 의견을 덧붙이자면, 인간을 ‘이기적인 유전자를 옮기는 기계’와 같은 서술이 종간 유대를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관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뭐랄까 이런 차가운 외부인식을 통해 인간종의 기특하고 귀여운 점을 굳이 굳이 찾아내고 보듬어 가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유독 창백한 푸른 점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