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묵혀두었다고, 나에게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순'들이 있다. 그 '모순'은 마치 다락방에 먼지 자욱한 사진 앨범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모순'은 그렇지 않다. 사진 앨범 속 나의 과거이고,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것 같아 다락방에 쳐박아두었다고 생각해도, 버리지는 못한다. 그래서 가끔 먼지 묻은 손으로 꺼내다 보면, 결국 사진 앨범 속에서 울고 웃고 있는 나는 변한게 없다고 깨닫는다.

아무에게나 간단히 설명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생이라는 모순에 관하여, 언제나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단숨에 읽히는, 그러나 깊이 있는 소설 158페이지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만남: 지금은 문을 닫은, 책방 생산적 헛소리

내가 겪는 모든 것의 양면을 바라보게 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