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N번방 추적기와 우리의 이야기)

추적단 불꽃

N번방 최초 보도자 추적단 불꽃 르포 에세이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는 '추적자 불꽃' 불과 단, N번방 최초 보도자이자 최초 신고자인 이들의 르포 에세이이다. 1년전인 2019년 7월, ‘불’과 ‘단’은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이었다. 기자지망생이었던 불과 단은 대한민국의 여느 대학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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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힘이 빠지는 사건들이 TV와 인터넷을 가득 채웠고, 거기서 우리가 느끼는 피로는 보지않고 '어떻게 피로를 느낄 수 있냐, 계속 주시해야한다'라며 서로 싸우는 시기였다. 많은 여성들이 이유없이 죽임을 당해야했고, 우리 자매는 귀가 시간이 늦어질 때마다 분주히 카톡을 보내 상대의 위치를 파악해야한다. '아직도' 말이다. 가끔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성에게는 '당연한'것들이 여성들에게는 얼마나 위험한지, 표적이 될 수 있는지를 애기하면 전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당연하다. 다행히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준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짐작도 안가던 봄에, N번방 이야기가 수중으로 떠올랐다. 내가 알고 있던 내용들보다 진실은 더 참혹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해당 내용을 서술하면서 피해자가 한번 더 상처를 받지 않도록 굉장히 조심스럽게 적은 느낌을 받았다. 사건에 대한 배경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와 불과 단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적혀있어 좋았다. N번방을 접하기 전, 자신들의 성장에서 받았던 차별과 성희롱을 읽으며 분노했다. 슬프게도 너무 자주 일어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들었던 방식들이었다. 특히 '불'의 아빠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왜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요즘 아빠에게 느끼는 아쉬움이나 서운함을 넘어선 분노를 해당 상황에 대입해봤기 때문인것같다.) 사건이 끝난 후에도, 돈이 벌리지 않아도 이 일을 계속 할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불과 단 모두 계속 하고 싶다고 대답을 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불꽃단 후원으로 검색을 해보았으나, 그녀들은 후원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지만 그것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 가끔 가혹한 현실(가해자들의 형벌이 턱없이 낮춰진다거나..집행유예로 풀린다거나..) 앞에 맥이 풀릴 때도 있다. 그럼에도 계속 주시해야겠다. 나말고 세아(내 조카)와 친구들이 두려움 없이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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