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X

나카무라 후미노리

아쿠타가와 상,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 소설. 작가는 데뷔 이래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던 '악(惡)'을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인간의 결함을 파고들어 그 영혼마저 지배하는 이름 없는 종교 '교단 X'. 그리고 끝없는 지옥 속에 스스로를 가둔 절대악 사와타리. 오직 파멸만이 예고된 그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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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선정적이고 솔직하고. 그래서 충격적이다. ‘지브리의 문학’에서 스즈키 도시오와 인터뷰했던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구매해봤다. 현대인들이 혹할만한 물리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한 종교? 뭐 이런 내용에 흥미를 가졌다. 작가는 비교적 최신 뇌과학과 물리학을 염두에 두고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물론 아이디어를 참고하는 정도라 근거가 있진 않지만, 인간의 의식이 작동하는 방법과 우리의 깊은 내면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도구로 아주 탁월했다. 그래서 인간 마음의 약한 부분을 이단 종교로 헤집어 놓는 장면은 더 공포스럽다. 인간이 무아지경에 빠지고 그것을 통해 어떤 초월을 겪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소립자의 진동이고 파장이며 그게 선으로 퍼지고, 결국 그건 원자의 욕구라는… 빅뱅부터 시작된 인과율.. -.-; 책에선 초월을 누군가는 ‘성’으로 누군가는 ‘명상’으로 누군가는 ‘파멸’로 이뤄내간다. 특히 일본 특유의 자기 파멸의 예언과 실현(?)이 그 안에서 운명처럼 계속 얽혀들어가서 더 짜임새 있다고 느껴졌다. 내가 흥미를 가졌던 두번째 이유도 인터뷰에서 이 책의 작가가 ‘인간실격’의 주인공 같은 아주 깊고 어두운 내면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더럽고 적나라한 치부에 대한 얘기는 나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인 주제다. 실격 되는 인생을 끊임없이 모욕하면서 실존과 쾌락을 경험하는 인간상? 사실 나도 무슨얘기를 하고 있는지,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만. 계속 생각나는건 ‘정해져 있고 이어져 있다.’라는 인상. 그럼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우리가 의미를 만들어 가지려면 그게 굳이 악이 아닌 선일 이유가 있을까? 내 나름의 답을 찾아가곤 있다. 고통의 총량을 평화롭고 합리적으로 줄여나가는 것. 책의 이야기 부분에선 세계 대전 내내 참혹하게 인간을 이용했던 일본 정부, 세계의 기아와 빈곤에 드리운 강대국과 다국적 기업의 공작, 우경화를 시도하는 일본 현 정부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이어진다. 집단속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다고 세뇌하면서 마음편히 살아가는 현세대를 비판하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급진적이면서 자기 반성적이라고 느껴져 좋았다. 두루뭉술 했지만 결말도 결국은 평화와 다양성이었고. ㅋㅋ 근데 곱씹을수록 고독해지는 느낌. 결국 절대 각자의 내면을 서로가 이해할수 없을 거다 라는 전제가 있어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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