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난 시절 도도에게 빌린 우산을 돌려주지 못했던 기억을 계기로 친밀해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저자의 단편 《디디의 우산》에서 비롯된 작품 《D》에서 디디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이번 신작 ‘DD(디디)’의 죽음 이후 자신 또한 죽음과도 같은 날들을 보내던 ‘D’(전작 단편의 도도)는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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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이 너무 하릴없이 사라져가는 사회와 슬픔은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 남는 사회. 긴 애도가 누군가에게 지겨움이 되고. '아직도야'라고 내뱉어지는 삶. 타인의 슬픔에 대해 상상력이 메말라진 사회. 사람들은 그래서 공감하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그도 그런 슬픔을 직접 당해보기를 저주처럼 기도하게 된다. 상상력은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공감하는데 필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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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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