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金閣寺)

미시마 유키오

일본 문학의 정수를 담은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제3권, 『금각사』 노벨문학상 후보에 세... 대표작 『금각사』다. 작품에서는 말더듬이에 추남이라는 콤플렉스를 안은 채 고독하게 살아가는... 미시마 문학 특유의 미의식과 화려한 문체, 치밀한 구성으로 정평이 난 『금각사』는, 1950년에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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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현학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지양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금각사를 보고 느낀 바 그대로를 적어놨지만 꽤 그래보인다. 우울한 음악을 틀어놓고 금각사를 읽고나면 카페인이 너무 잘 받았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웬만하면 커피를 마시고 두근거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의 문장을 하나하나 읽고 떠올리면, 하루종일 가슴이 쿵쿵 뛰고 답답해진다. 그때마다 숨을 한가득 들이쉬고 한참을 참았다가 내쉰다. 그냥 압도적인 책이다. 그래서 어떻게 감상을 남겨야할지 잘 모르겠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나서 불타기 전 금각을 사진으로 확인해보았다. 내가 교토에서 본 금각과는 전혀 다른, 책에서 묘사한대로 금박이 벗겨지고 내부 그늘엔 어둠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지금의 번쩍번쩍한 금각은 예전의 상흔을 억지로 지우고, 어둠이 있었다는 걸 애써 외면한 듯한 가짜같은 느낌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잘 표현되진 않는다. 미의 완벽에는 오히려 불안과 어둠, 암시가 있다는 것? 책 말미에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이 나오는데, 그런 구조적인 해설도 재밌었다. 음과 양, 여자와 남자, 행위와 인식 같은 이원론에서 생기는 긴장, 불안. 여하튼 엄청난 독서였다. 이토준지 화집을 보고 썼던 서평에 꿀벌과 꽃에 대한 이야기를 썼는데 금각사에 그대로 나오는데 참 신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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